제목 | 달팽이처럼 step by ste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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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ggasarang | 작성일 | 2015.01.29 11:51 | 조회수 | 3676 |
나름 앞서간다고 생각하며 7살 때 보낸 영어 유치원. 낯선 환경과 언어, 그리고 외국인과의 학습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주어진 듯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어에 대한 거부감과 그로인한 스트레스로 초등학교 입학이후에도 영어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3학년이 되었을 때 우연히 알게된 플링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청해서 아이에게 권하니 아이는 그나마 부담이 덜했던 듯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습후기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우리 아이는 금방 적응하며 뭔가를 보여주지 않아 이를 지켜보는 엄마는 답답하고 안타까웠지만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도 엄마도 무심결에 1년여를 그냥 보내다가 시골의 작은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다시 플링을 생각했습니다. 아이에게 콤보와 쿠키지급을 통해 원하는 선물을 얻을 수 있다는 당근으로 시작해 조금씩 플링에 다가갔고, 아이는 점점 성취감과 아직은 선물이라는 목표의 단계이지만 스스로 플링을 찾고,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달팽이처럼 천천히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런투리드는 바다의 생명체인 고래를 도와 악당을 처치하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점수를 얻는 내용과 게임방식으로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설정이 돋보이는 과목으로 여겨집니다. 원어민이 읽고, 아이가 따라 읽는 문장도 아이에게는 부담이 없어 이제는 엄마가 중고서점에서 사오는 그림책도 소리내어 읽어보고, 연년생 여동생과 함께 얼렁뚱땅이지만 생활속 회화도 해보고, 엄마가 듣는 ebs 프로그램도 함께 들으며 궁금한 것은 바로 물어보기도 하는 등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화선지에 물감배이듯 서서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느리지만 꾸준히 런투리드뿐만 아니라 플링의 전과목을 하다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낯선 이국으로의 여행에서도 머뭇거리지 않고 그 나라의 문화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좀더 깊이있는 영어를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해나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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